본문 바로가기

동포언론현황취재

서울서 가장가까운 도시 밴쿠버

서울서 가장가까운 도시 밴쿠버

동포언론현황취재 - 북미주 밴쿠버편

김제완기자  |  oniva@freechal.com

승인 2005.12.01  00:00:00

밴쿠버는 돈많은 은퇴자들이 선호하는 도시다. 이도시를 방문해보면 누가 가르쳐주지 않아도 그만한 이유가 있다는 것을 알게 된다. 공기가 맑고 바다와 산이 수려하다. 사회보장도 잘 돼있고 시민들은 친절하며 범죄발생률도 매우 낮다.

반면 젊은 사람들의 일자리 구하기가 매우 어렵다. 미국 LA가 도시분위기가 삭막하고 인심도 좋지 않지만 일자리가 많은 것과 대조를 이룬다. 

밴쿠버는 북미에서 한국과 가장 가까운 도시이다. 서울-LA가 항공기 소요시간이 11시간이지만 서울-밴쿠버 구간은 이보다 한시간 이상 덜 소요된다. 이같이 서울에서 지리적으로 가깝다는 사실이 이 도시에 대한 심리적 거리도 좁혀놓았다.

이때문에 최근 들어서 많은 한국인 이민자들과 조기유학생들이 몰려들고 있다. 유동인구까지 더하면 한국인 가주자  숫자를 5만명을 헤아린다.  

지난 80년대와 90년대 투자이민이 집중적으로 들아왔다. 주로 30~40만불이상 재력있는 사람들이 동포사회의 주력을 구성하고 있다. 이때문에 돈있는 사람과 돈없는 사람들로 뚜렷이 대비된다고 한다.

한국유학생만 1만명에 이르는데 이중에 초중등과정 재학생만 70%에 달한다. 이들 어린학생들의 보호자인 기러기엄마와 함께 이들을 보기위해서 서울에서 수시로 날아오는 ‘독수리아빠’도 이 사회의 구성원이다.

이민에도 새로운 경향이 나타나고 있다. 최근에는 1년이상 워킹비자로 일하면서 가산점을 얻어서 독립이민으로 전환하는 소위 ‘현지이민’이 늘고 있다. 지난 해에만 1300명이 이방법으로 이민했다. 이제 이민도 살아보고 결정하는 시대인 셈이다.

밴쿠버 동포사회의 골치거리는 늘어나는 한국인 밀입국자들이다. 한국의 집창촌 단속에 따라 LA룸살롱을 목적지로 하는 20대여성이 대부분이다. 이들은 주로 미국서부로 가기 위해 밴쿠버 루트를 이용한다. 이때문에 무비자협정 조치가 취소될 수도 있다며 걱정하는 사람들이 많다.

시내에는 한국인이 경영하는 상점들이 종종 눈에 띈다. 우연히 들른 밴쿠버대학의 구내 매점도 밴클리공원 부근의 자전거대여점도 한국인이 주인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