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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종도뇌르 훈장 받은 김영옥 대령

레종도뇌르 받은 김영옥 대령

프랑스 최고훈장 레종도뇌르

김제완기자  |  oniva@freechal.com

승인 2005.01.21  00:00:00
 

2차대전의 영웅인 재미동포 김영옥 미국 육군 예비역 대령(85)이 프랑스 최고 영예인 레종 도뇌르(Legion d’Honneur) 훈장을 받게 됐다.

한국계 미국인으론 처음 수상


     
▲ 김영옥 예비역 대령

1월18일 LA 프랑스총영사관과 재미 일본계 미군 제2차 세계대전 참전용사들이 주축이 된 ‘고 포 브로크재단(Go For Broke Foundation)’에 따르면 자크 시라크 프랑스 대통령이 지난해 12월 김영옥 예비역 대령에게 레종 도뇌르 무공훈장을 수여한다는 공문에 서명했다. 그리고 오는 2월4일 LA 다운타운에서 기념식을 할 예정이다.
레종 도뇌르 훈장은 국민훈장 혹은 무공훈장으로 주어지기도 하는데 한국계 미국인이 이 훈장을 받는 것은 김 대령이 처음이다.

LA의 프랑스총영사관은 선정 이유를 밝히면서 “프랑스 정부와 국민은 2차대전때 피를 흘리며 조국을 구해준 김 대령에게 무한히 감사한다. 레종 도뇌르는 흔히 슈발리에급으로 주어지나 이번 김 대령의 경우는 공적을 감안, 한 등급 위인 오피시에급으로 수여된다”고 말했다.

김영옥 예비역 대령은 수상소식을 듣고 “나는 100% 미국인이면서 100% 한국인이다. 이 나이에 훈장 하나를 더 단들 개인적으로 무슨 의미가 있겠느냐만 그게 한국계 후배들에게 희망과 용기를 줄 수 있는 일이라면 나름대로 뜻이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 이민 2세로 로스앤젤레스에서 태어난 김 대령은 진정한 군인정신을 갖고 있는 신화적인 인물로 알려져 있다.

2차대전시의 혁혁한 활약으로 유럽 여러나라로부터 무공을 인정받아 큰 훈장을 받았고 한국전쟁에서도 참전했지만 정작 한국정부만은 이같은 사실을 가장 늦게 인정했다는 점은 아쉬운 일이다. 지난 2003년 1월 한국정부가 김영옥대령에게 국민훈장 모란장을 수여했다. 또 같은해에 KBS 해외동포상 시상식에서 ‘사회부문’ 수상자로 결정됐다.

프랑스 “김대령에게 무한히 감사”

지금은 72년 예편한 뒤 여성과 청소년을 위한 기관을 설립하는 등 사회봉사활동을 계속해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