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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외국민 참정권 기사

내일 정치특위에서 재외국민 선거법안 통과될까

 

 

내일 정치특위에서 재외국민 선거법안 통과될까 
[세계로 Only] 통합신당 한나라당 원내 대표들 진실게임 맞서
 

 2007년 10월 11일 (목)  세계로  
 
 


     
 
▲ 안상수 한나라당 원내대표
  


12일 오전 10시에 열릴 예정인 국회 정치관계법특위에서 재외국민 선거를 보장하는 법안이 마침내 통과될까.

한나라당 안상수 원내대표는 11일 오전 원내대표실로 찾아온 김승리 미주한인회총연합회 회장등 재외동포사회 대표들을 만난 자리에서 다음날인 12일 재외국민 선거법안을 통과시키기 위해 정치특위를 열겠다고 말했다. 

안대표를 만나고 나서 김회장 일행은 국회 본청 4층에 있는 대통합민주신당 원내대표실을 찾아 김효석대표에게 안대표의 제안을 전했다. 이 자리에서 김대표는 “좋지요. 내일 나가겠다”라고 짧게 말했다. 방문객들 사이에서는 일순간 탄성이 터졌다.

국회 1당과 2당의 원내대표들이 공언을 했음에도 과연 정치특위가 열릴 것인지 비상한 관심을 끌고 있다. 양당 수뇌부간의 신뢰가 아닌 불신이 사태를 진전시키고 있으며, 두 원내대표들의 발언이 진실게임의 양상을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이날 오전 안상수 대표는 김승리회장 일행을 만난 자리에서 김효석대표의 발언이 “빨간 거짓말”이라고 말했다. 이어서 공당의 대표가 이렇게 거짓말을 잘 할수 있나 라며 개탄했다. 김대표의 발언이 실린 <세계로> 9일자 기사에 대한 대답을 요구받자 터져 나온 발언이었다.

김효석대표는 9일 재외동포 대표들을 만나 한나라당이 재외국민 선거권을 가로막고 있다고 말했다. 그 근거로 대선후보 유고시 선거연기안과 패키지로 묶어서 통과시키려고 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김대표는 재외국민 선거법은 이미 소위에서 합의했다면서 연계를 풀기만 하면 내일이라도 통과시키겠다고 말했었다.

 

     


  ▲ 왼쪽 세번째부터 김영근 전 워싱턴한인회장, 김승리 미주총련 회장, 안대표, 양창영 재외국민참정권연대 공동대표, 김다현 유럽한인회총연합회 회장  

 

이에 대해 안대표는 속기록을 보면 알 수 있지만 합의한 바도 없고 다른 법안과 연계해서 처리할 방침도 없다고 말했다. 또 “내일” 당장 정치특위를 소집하겠다고 맞대응했다. 그는 동포대표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이상배 특위 위원장에게 전화를 걸어 특위 소집 요구를 할테니 양해해달라고 전했다. 그리고 내일 열릴 특위에서 재외국민 선거법안을 먼저 통과시키겠다고 약속했다. 

국회 양당의 원내 사령탑들이 앞다투어 “내일” 처리하겠다며 공방전을 펼치는 것을 지켜본 재외국민참정권연대 양창영 대표는 불안감을 떨치기 어렵긴 하지만 지난 수개월이래 가장 좋은 기회를 맞은 것같다고 말했다.   

김제완 기자 toworld21@kore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