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단이사장파문] 동포재단 이사장 바뀌나(제1,2,3,4보)
동포재단 이사장 바뀌나(제1,2,3,4보)
[세계로Only] 이구홍 이사장 임기 절반 남기고 사표 제출
2008년 04월 30일 (수) 세계로
[제4보 5월21일 15시50분] 유광석대사 양창영교수 김길남 전회장등 차기후보로 떠올라
재외동포재단 이사장 공개모집발표가 이달중에 나오고 다음달에는 결정될 것으로 보여 차기를 노리는 후보자들의 움직임이 바빠졌다.
외교부의 지원을 받고 있는 외교부 출신 인사로 유광석 본부대사(58)가 떠오르고 있다. 유대사는 지난 3월 주일대사 후보중 하나로 거론됐던 중진 외교관이며, 본인이 동포재단 이사장에 의지를 표한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대 외교학과 출신의 외시 7회로 유명환장관과 입부 동기이며 이미 애틀랜타 총영사와 싱가포르 대사등 공관장을 두차례 역임했다. 동포재단 이사장으로 거론됐던 박대원 전 알제리 대사는 본인의 뜻대로 한국국제협력단 총재에 응모했으며 낙점이 기정사실화 돼있다.
동포문제 전문가 출신으로 양창영 호서대교수가 일찌기 뜻을 밝혀 주목을 받고 있으며, 동포출신으로 김길남 미주한인회총연합회 전회장(67)이 열심히 뛰어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김전회장은 시카고 한인회장 출신으로 동포문제 전반에 걸쳐 많은 경험과 지식을 갖추고 있다. 이외에 김영근 전워싱턴한인회장도 거론되고 있다. 2006년 출사표를 던졌던 전남대 임채완교수와 한국외대 반병율교수 등은 이번에 나서지 않겠다고 밝혔다.
재외동포재단 이사장 공개모집 발표가 예상보다 늦어지고 있어 이유가 무엇인지도 관심사다. 같은 시기에 사표를 받았던 한국국제협력단의 경우 이미 12일 공개모집을 마감하고 신청자들을 대상으로 심사중이다.
새정부 방침에 따라 정부 기관장 수십명이 사표를 제출해 후임자를 임명해야 하는데 동포재단은 청와대의 관심사 순번에서 가장 뒤쪽에 있다는 말이 들린다. 미국산 쇠고기 파동으로 경황이 없어 후속인사가 늦어지고 있다는 분석도 사실인 것으로 보인다. 또한 인사행정 절차상 이구홍 이사장의 사표가 수리되어야 공모절차에 들어갈수 있다.
그러나 업무공백이 장기화될 수 있어 마냥 미뤄둘 수는 없다. 이미 청와대 실무 부서에서 동포재단 현황파악에 들어간 것으로 알려졌다. 청와대 인사의 최종라인에서 외교부 출신과 비외교부 출신이 경합하는 양상을 띨 것으로 관측된다. 타기관장 인선시 외부인사들을 중용하라는 청와대 방침도 나온바 있어서 외교부 출신이 낙관할 수 없는 것이 현실이다. 청와대내에 동포문제를 잘 아는 비서관이 없다는 사실도 인선 예측을 어렵게 하고 있다.
김제완기자 toworld21@korea.com
[제3보 5월4일 11시09분] 차기이사장 박대원대사 유력
▲ 박대원 전 알제리대사
외교부가 '실지회복'에 나서나?
외교부가 민간출신 인사에게 빼앗긴 동포재단 이사장 자리를 되찾기 위해 강력한 카드를 빼들었다. 외교부 산하 3기관중에서 지난 참여정부시기에 비외교부 출신에게 두번이나 연거푸 자리를 내준 곳은 재외동포재단뿐이다. 두번 모두 외교부 출신과 경합끝에 패배해 외교부는 이를 뼈아프게 생각하고 있다. 그래서 유력한 인사를 이곳에 투입하겠다는 전략이다. 본지의 취재에 따르면 그는 박대원 전 알제리 대사이다.
박대사는 청와대 행을 마다하고 일찌감치 한국국제협력단(KOICA) 총재자리를 점찍어 놓았었다. 그러나 외교부는 최근 들어 그를 동포재단 이사장으로 종용하고 있다. 한국국제협력단은 박대사가 아니더라도 어차피 외교부 사람이 될 것이라는 계산이 깔려있다. 국제교류재단은 임성준 현이사장이 유임될 가능성이 높다. 결국 박대사를 동포재단에 보내면 외교부 산하 3기관을 외교부 출신이 장악할수 있게 된다는 셈법이다.
박대사는 대통령과 같은 포항출신이고 서울시 자문대사를 거치면서 대통령과 친분을 쌓았다. 대통령 측근에 속하는 사람이어서 새정부 실세로 꼽힌다. 당초 청와대에 들어갈 것으로 예상됐으나 박대사가 후배들과 일하기가 불편하다며 한국국제협력단 총재로 간다는 의향을 밝혔다. 협력단 예산은 1천억 이상으로 동포재단의 세배가 넘는다.
현재로선 재외동포재단 이사장 자리가 외교부의 뜻대로 굴러갈 가능성이 높다. 그동안 외교부 출신에 대항하여 민간 전문가를 내세웠던 국내 동포단체들은 이번에는 명분을 찾지를 못하고 있다. 이미 두차례나 민간출신을 보낸데다가 그들이 성공적이었다는 평가를 듣지 못하고 있기때문이다.
문제는 해외동포사회의 여론이다. 지난 98년 창립 이래 네차례에 걸쳐 이사장이 거쳐갔지만 임명과정에서 동포들의 의사가 제대로 반영이 되지 않았다고 보고있다. 그래서 외교부 출신이 두차례 국내의 민간전문가 출신이 두차례 했으니 이제는 해외동포 순서라는 주장이 나온 바 있다.
외교부 출신이 동포재단 수장을 맡을 경우 앞으로 재외국민 참정권문제가 순탄하게 풀리지 않을 것이라는 우려도 나온다. 오랫동안 참정권 도입에 대해 소극적 또는 부정적인 입장이었던 외교부의 힘이 세질 경우 차질이 발생할 수 있다는 것이다. 이미 외교부에서 참정권 도입 시기를 차차기 대선부터 하자는 의견서를 청와대에 올렸다는 설도 나오고 있다.
이때문에 재외동포재단 이사장 자리를 두고 앞으로 외교부와 해외동포사회가 맞서는 양상으로 흘러갈 가능성이 높다.
김제완기자 toworld21@korea.com
제2보 4월30일 12시22분] 이구홍 이사장 전화인터뷰
▲ 이구홍이사장
“동포재단 이사장 바뀌나” 제하의 첫번째 기사가 나가고 나서 두시간만인 오전 11시경 이구홍이사장과 전화로 인터뷰했다. 그는 기사 내용중 "구명운동"을 했다는 부분에 대해서 사실과 다르다며 언성을 높였다.
--기사에 어떤 문제가 있나?
==한달전부터 재단 업무에 손을 떼고 구명운동을 위해 뛰고 있다는 것은 전혀 사실과 다르다. 내가 그런 구명운동이나 하고 다닐 사람인가? 나는 그동안 당당하게 살아왔다. 눈치보는 사람이 아니다. 취임초에 100일동안 하고나면 언제든 그만둘 수 있다는 각오였다. 현재 동포재단 이사장으로서의 직무도 100% 수행하고 있다.
--사표를 냈나?
==나뿐만 아니라 기춘 이사와 금병목이사까지 모두 사표냈다. 재신임 받는 것이 옳다고 본다. 임명장에 임명권자가 대통령 노무현이라고 기록돼 있는데 대통령이 바뀐 마당에 사표를 내는 것이 맞다고 본다. 지난번 공관장회의에서 "지난 정권에서 임명된 사람들 사표 받으시요"라고 외교부 차관에게 말했다.
--기춘이사도 사표를 낸 것이 맞나.
==그렇게 보면 된다.
(이구홍 이사장과 전화를 마친 직후 전화를 걸어온 기춘 이사도 역시 구명운동한 바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리고 사표를 낸 사실이 없다고 잘라 말했다. 이이사장의 말과 다른데, 앞으로도 낼 생각이 없다는 뜻이냐고 묻자 “현재 재단이 감사받고 있는 중인데 감사 끝나고나서 사표 제출 여부를 결정하겠다”고 말했다.)
--재신임 받을 것으로 보나.
==나는 건강문제도 있고 해서 다시 하라고 해도 그만하겠다는 입장이다. 다만 후임자 인선에 대해서는 방관하지 않겠다. 동포재단 이사장으로 적합한 자격이 안되는 사람을 임명한다면 가만 있지 않겠다.
--다른 기관은 어떤가.
==내가 알기로는 <세계로> 보도와 달리 신장범 KOICA 총재도 사표를 냈다. 뿐만 아니라 임명직인 국제교류재단 이사들까지 사표를 냈다. 여기만 그런 것이 아니고 정부 모든 기관이 다 마찬가지 아닌가?
[제1보 4월30일 8시56분]
재외동포재단 이구홍 이사장과 기춘 사업이사가 이명박 정부의 기관장 재신임 방침에 따라 최근 사표를 제출했다. 2006년 10월 취임한 이이사장과 기이사가 재신임에 실패하면 3년 임기중 절반을 남기고 하차하게 된다. 이 이사장은 자타가 인정하는 동포문제 전문가로 알려져 있으나 노무현대통령의 후보시절 정책특보로 이름을 올려놓았던 점이 재신임에 불리하게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기춘이사는 참여정부 출범초기부터 청와대 행정관으로 일해온 "노무현의 남자"로 알려져 있다.
재외동포재단 내부 사정을 잘 아는 소식통에 의하면 이이사장과 기이사는 한달전부터 재단 업무에 손을 떼고 구명운동을 위해 뛰고 있다. 이에 따라 업무차질이 불가피한 실정이다. 현재 차석인 금병목 기획이사가 이사장 업무를 사실상 대행하고 있다.
본지의 취재에 따르면 국제교류재단 임성준 이사장도 사표를 제출했다. 그러나 외교부 산하 3개기관중 하나인 한국국제협력단(KOICA) 신장범 총재는 사표 제출을 거부해 외교부를 난처하게 만들고 있다. 신총재는 올해 10월 임기가 만료된다. 외교부 내부 사정에 정통한 소식통에 따르면 임성준 이사장은 유임이 유력하다.
차기 동포재단 이사장으로 물망에 오르고 있는 인물들은 모두 이명박 캠프에서 활동했던 인사들이다. 박대원 전 알제리대사(61)는 당초 국제협력단 총재직을 원했으나 현 총재가 물러나지 않자 외교부에서 재외동포재단 이사장을 권유해 일순위에 올랐다. 대선시기에 이명박 대통령후보 외교특보로 활동했다.
지난 2006년 동포재단 이사장 자리를 놓고 이구홍이사장과 경합했던 양창영 호서대교수(65)도 출사표를 던졌다. 양교수는 올해 호서대를 정년 퇴임한다. 세계한인상공인총연합회 사무총장으로 오랫동안 일했으며 한나라당 재외국민참정권위원회 위원장을 지냈다.
김영근 전 워싱턴 한인회장(52)은 미국시민권을 포기하고 국적회복절차에 들어갔다. 이명박 대통령이 뉴욕을 방문해 공직을 외국인에게 개방하겠다고 천명한 바 있어 시민권 소지가 불리하게 작용할 것으로 보이지 않는다. 김회장은 세계한인회장대회 공동의장을 두차례 역임했으며 올해초 대통령직인수위 자문위원으로 활동했다.
동포재단 이사장을 외교부 출신이 두차례, 국내 NGO출신이 두차례 역임했으니 이제는 해외동포 순서라는 의견도 있다. 미주한인회총연합회 김승리 회장이 이같은 말을 한 바 있다. 앞으로 동포사회의 여론이 어떻게 돌아갈지 귀추가 주목된다.
김제완 기자 toworld21@kore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