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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응노 미술관 소개


이응노 미술관 소개

김제완  |  oniva@freecha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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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05.01.29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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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치 : 서울시 종로구 평창동 512-2
연락처 : 02-3217-5672 예약가능여부 : 가능

 휴무일 : 월요일

 시설안내 : 1층전시실, 2층전시실


 고암 이응노(顧菴 李應魯, 1904-1989)는 20세기 한국의 역사를 통과하면서 자기완성을 이룩한 작가이다. 실패, 이에 대한 예찬과 폄하는 우리 현대사의 흐름을 반영하고 있다. 따라서 고암은 예외적인 작가라기보다는 오히려 정도(正道)의 한국화가이다.
고암은 스스로 ‘나의 작품 경향은 언제나 우리 민족미술을 새로운 표현으로 국제화하는데 역점을 두고 있다. 민족적인 것과 국제적인 것, 전통성과 현대성, 동양적인 것과 서양적인 것, 분단시대의 정치와 예휘를 통과하는 고암의 족적을 추적하는 것은 한국미술의 실체를 드러내는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다.
고암은 1967년에 이른바 ‘동백림’사건으로 귀국하여 옥고를 치루었으며, 옥중에서도 쉬지않고 작업을 계속하여 많은 옥중화를 남겼다. 이후 고암은 파리로 돌아가서 문자추상을 더욱 발전시켜나갔다. 고암은 1977년에 또 한번의 정치적 사건에 연루되어 서울 문헌화랑의 “무화(舞畵)”전을 끝으로 1989년 작고 직전까지 국내활동이 중단되었다. 분단의 현실 속에서 정치적 탄압에 직면한 그에게 19890년의 광주민주화운동은 새로운 화제(畵題)를 제시하기도 했다. 고암은 군중들이 호소하는 자유의 외침을 종이 위에 옮겼다. 그는 이 작품들을 ‘통일무(統一舞)’라고 이름 붙였다.
1989년 고암은 끝내 고국으로 되돌아오지 못하고 파리에서 생을 마감했다. 그는 일생동안 일제 식민기, 해방과 6·25 전쟁, 민주화 과정의 아픔에 이르기까지 한국의 현대사를 관통하면서 치열한 작품활동을 했다. 그를 가장 한국적인 화가로 지목할 수 있는 것도 바로 이러한 이유 때문일 것이다.
이응노미술관은 고암 이응노의 삶과 예술활동을 재조명하고, 그의 예술세계를 연구함으로써 한국미술의 발전에 기여하고자 한다. 미술관에서는 한국 근/현대미술에 중요한 역할을 차지하고 있는 고암 이응노에 관한 자료와 작품을 연구/정리하여 학술, 출판, 교육, 전시 등을 열고 있다.
미술관은 주택가 사이에 있는데 가정집 같은 아담한 분위기의 2층 건물이다. 2층 테라스에는 테이블이 마련되어 있어 간단하게 차를 즐길 수 있게 꾸며놓았으며 미술관에서 보이는 풍경 또한 산이 펼쳐지고 있어 빼놓을 수 없다.
미술관을 가려면 경복궁역에 내려 버스를 타고 더 들어가야 하는데 버스에서 내린 후 언덕길을 많이 올라가야하기 때문에 자가용이나 택시를 이용해야 할 것이다.
입장료는 일반 2,000원, 학생·단체(20인 이상)1,000원으로 오후12~6시까지 관람할 수 있으며 목요일은 무료관람의 날, 휴관일은 월요일이다.


■지하철 3호선 경복구역 하차 후 3번출구로 나와 1711번이나 1020번 버스를 탄 후 유선종점에서 내린다. 건너편에 Family Mart 왼편으로 오르막길이 있는데 이 길을 200~300m 올라가다보면 왼쪽에 이응노 미술관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