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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외동포 기사

[책소개] 두주먹 불끈 쥐고 읽는 통한의 역사


[책소개] 두주먹 불끈 쥐고 읽는 통한의 역사

김제완  |  oniva@freecha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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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05.01.24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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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민족공동체발전협회 지음

 서울 잠실에 있는 롯데호텔 뒤편에 석촌호수가 있다. 그 호수가 뒤편 석촌역 6번출구로 나와 삼전동 방향으로 걷다보면 골목길 안쪽에 공원이 보인다. 그곳에 대리석으로 된 커다란 돌비석 하나가 서있다. 이 비석이 바로 360년전 우리나라가 청나라 오랑캐의 침략에 맞서 제대로 싸워보지도 못하고 패배한 기록을 담은, 공식명칭이 대청황제공덕비인 삼전도비이다. 조선의 임금이 오랑캐의 왕에게 무릎을 꿇고 항복한 곳이 바로 삼전도이다. 우리민족의 가장 큰 영광을 자랑하는 광개토대왕비는 중국의 만주에 있고, 치욕을 대표하는 삼전도비는 서울에 있다.(20-21쪽)

서울 지하철 3호선 동대입구역에 있는 장충동은 고종이 을미사변때 순국한 사람들을 위하여 장충단을 꾸며놓고 제사를 지냈기 때문에 유래된 이름이다. 장충단에는 원래 사당과 부속건물이 세워졌는데, 한일합방이후 일제가 폐지하고 공원으로 만들어버렸다. 창경궁이 창경원이 되었던 것처럼 장충단은 공원이 됐다. 그러나 창경원이 창경궁 본래의 모습으로 돌아간 뒤에도 장충단은 여전히 공원으로만 기억되고 있다.(123-124쪽)

민주당 한화갑총재가 총재로 있는 한민족공동체발전협회에서 새해 벽두에 책을 펴냈다. "두주먹 불끈 쥐고 읽는 통한의 역사"라는 제목의 이 책에는 우리 역사의 아픔을 드러내주는 위와 같은 사례들이 소개돼 있다.

한총재는 그러나 이같은 아픔을 딛고서 우리가 나가야할 길을 서문에서 다음과 같은 결연한 표현으로 드러내고 있다.

잠못이루는 밤! 창나라의 강압에도 굴하지 않고 국토를 지키려했던 토문감계사 이중하의 말씀을 되새겨 봅니다. "내 목을 자를지언정 국토는 한치도 내어줄 수 없다"

이 책은 더나아가 속표지에 한민족의 영토를 한반도와 간도 연해주까지 포함하는 지도를 소개하고 있다. 그리고 간도협약을 무효화하고 벡두산정계비에 나타난 토문강 이남의 동간도지역을 회복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중국이 고구려를 자국 역사로 편입시키려는 동북공정을 추진하고 있는 시기에 마땅히 나와야 할 책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