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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외국민참정권칼럼

재외동포 몫의 비례대표 의석 배려해야


재외동포 몫의 비례대표 의석 배려해야

dongp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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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04.03.09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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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외동포 출신 총선 출마자들이 줄줄이 탈락하고 있다. 4월15일의 본선에서 유권자들에게 평가를 받기도 전에 예선격인 당내 경선과정에서 6명중 3명이 낙오돼 충격을 주고 있다. 이에 따라 국내에 연고가 약하고 지역구 근거도 취약한 재외동포 출신의 특수성을 감안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호서대 해외개발학과 양창영교수는 이들중 일부를 비례대표로 구제해야 한다는 의견을 내놓고 있다. 여성 몫의 의석을 배려하듯이 7백만 재외동포를 비례대표 의석으로 반영해야 한다는 것이다. 양교수는 한국 국적을 가진 3백만명의 재외국민 몫으로 20석 이상을 배정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열린우리당 일산갑에서 출사표를 던졌던 강재홍씨는 지난달 이 지역이 전략지역으로 지정되면서 탈락했다. 전략지역이란 경선없이 당에서 직접 후보를 지명하는 지역이다. 한나라당 마포갑에 도전했던 김기상씨도 당내 경선을 거치지 못하고 탈락했다. 이외에 재외동포 연구자로 잘 알려진 이종훈씨는 지난 달 열린우리당 마포을 지역구에서 고배를 들었다.

송파갑 지역구가 갑과 을로 분구되자 유리한 듯했던 열린우리당 안동일씨는 오히려 이 지역이 전략지역으로 지정돼 탈락하는 충격을 겪었다. 그러나 3월10일 당중앙위에서 재심신청을 받아들임에 따라 새로운 국면을 맞고 있다.

프랑스동포 출신인 파리8대학 교수 이환식씨는 열린우리당 강남을 지역구에 공천됐으나 3월1일 공천을 반납하겠다는 기자회견을 가져 관심을 모았다. 이 지역이 전략지역으로 선정된 것에 불만을 품은 사람들이 낙하산 공천이라고 비방하자 이씨는 경선을 하겠다고 선언한 것이다. 당에서도 이를 수용해 3월14일 경선을 치른다.

재외동포 출신 총선출마자 6명중에 양관수 김영호씨는 예선의 관문을 통과했다. 두사람 모두 민주당적으로 양씨는 강동갑, 김씨는 서대문갑에서 본선에 대비하고 있다.  그러나 강동갑은 이부영의원과 김충환 전강동구청장등 거물급이, 서대문갑은 우상호, 이성헌씨등 386후보가 경합중이어서 동포출신 두 후보는 당선권에 들지 못하고 있다.  김제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