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카테고리 없음

‘재외동포기자위원회’ 설치 물꼬

‘재외동포기자위원회’ 설치 물꼬 
재외 5백여개 언론사 통해 여론수렴 창구 역할 전망
 

 2009년 04월 08일 (수)  기협회보  
 
 
2009년 04월 08일 (수) 14:41:20 장우성 기자 jean@journalist.or.kr

이번 제8회 재외동포기자대회에서 한국기자협회 산하에 ‘재외동포기자위원회’를 설치하기로 한 결의는 이번 대회의 가장 큰 성과로 꼽힌다.

기자협회 김경호 회장은 지난달 31일 재외동포기자대회에 참석한 재외 언론계 대표들과의 오찬 간담회에서 기협 산하에 ‘재외동포기자위원회’(가칭·이하 위원회)를 설치할 것을 제안했다. 이에 참석한 재외동포 기자들은 김 회장의 제안을 만장일치로 수용하면서 논의는 더욱 속도를 낼 전망이다.

기자협회는 위원회 설치와 관련해 다양한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재외 한인 언론사를 회원사로 가입시켜 특별회원의 자격을 주고, 국제기자연맹(IFJ) 회원으로도 활동하도록 하는 방안을 연구 중이다.

재외 언론인들을 대상으로 한 기자상 신설도 검토되고 있다. 조만간 재외 언론인 가운데 위원장도 위촉할 방침이다.

위원회는 윤곽이 잡히는 대로 전 세계 한인 기자를 대상으로 한 네트워크 구축에 착수하게 된다. 현재 재외 한인 언론사는 5백개 정도로 추산되고 있다.

재외동포 기자들의 네트워크 구축은 이미 오래된 숙원이었다. 2002년 1회 재외동포기자대회부터 거론되던 재외동포 기자들의 조직 결성은 3회 대회 때 집행부 간사를 선출해 본격적인 사업 추진을 구상하는 등 논의가 구체화되기 시작했다.

이후 2006년 기자협회 내에 ‘재외동포기자특별위원회’가 설치됐으나 한시적 기구라는 한계 탓에 실질적인 성과물은 남기지 못했다.

외부 환경 변화 때문에라도 재외동포 기자들을 폭넓게 아우르는 네트워크 건설은 더 이상 미룰 수 없는 과제가 됐다.

국회가 올해 2월 재외동포 참정권 관련법 개정안을 통과시키고 한나라당 홍준표 원내대표는 재외동포청 설립을 뼈대로 한 정부조직법 개정안을 국회에 제출하는 등 행보가 빨라지고 있다. 정부의 공권력이 미치지 않는 해외 지역에서 선거가 공정하게 이뤄지려면 재외 언론인들의 역할이 그만큼 커질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이밖에도 위원회는 국내외 이슈에 대한 재외 교민들의 여론을 수렴하는 창구의 역할도 맡게 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