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협회와 협력, 재외언론인 수준 높여야”
남정호 전 독일 구주신문 편집인
2009년 04월 01일 (수) 기협회보
2009년 04월 01일 (수) 14:52:32 민왕기 기자 wanki@journalist.or.kr
“한국기자협회와 교류·협력해 재외동포언론의 발전과 모국의 발전에 이바지했으면 합니다.”
남정호 전 독일 구주신문 편집인은 ‘(가)재외동포기자위원회’ 설립에 흔쾌히 동의했다. 기자협회 산하에 세계 한인 언론인을 아우르는 국제적인 협의체를 두고 이를 기반으로 동포언론의 질적 발전과 친목도모, 모국과의 교류를 강화하겠다는 취지다.
남 편집인은 “재외 동포언론인들 모두가 협의체 구성을 반기고 또 바랐다”며 “기자협회와 상호 협력하면서 한인사회의 현안을 개선해 나갔으면 한다”고 말했다.
재외언론인들로선 기자협회와의 협력을 바탕으로 기자 재교육을 실시, 기사 취재 요령과 편집 노하우 등을 개선해 나가길 원하고 있다.
남 편집인은 이와 관련, “동포언론인들 중 뛰어난 기자들도 물론 있지만 사실 확인이 안된 위험한 기사, 수준 이하의 기사도 나온다”며 “정규 기자교육을 받은 언론인들이 드물다 보니 기자 자질 개선을 위한 노력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구체적으로 국내 언론사 인턴제 수습교육, 기자 교육 세미나 등을 제시하기도 했다. 예를 들어 기자협회 주선으로 일간지에서 인턴으로 근무하면서 1~3개월간 교육을 받거나, 국내 언론사 해외특파원들로부터 취재요령 등을 교육받는 방식이다.
그는 “재외언론은 교민사회 소식과 모국 소식, 국내외 뉴스 등을 전달하며 영향력을 크게 행사하고 있다”며 “기자협회와의 협력을 통해 언론의 질을 향상시킨다면 신뢰도를 더욱 높이고 영향력도 확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재외동포 언론간 교류도 활성화 된다는 장점도 부각시켰다. 그는 “기자협회를 구심점으로 한다면 동포언론인간 교류와 친목도 강화될 것”이라며 “대회가 끝난 후 독일에 돌아가면 기자협회 산하에 ‘재독한인동포언론인협회’를 결성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그는 최근 재외동포기자들이 양분된 것에 대해 안타까워했다. 이 때문에 재외동포기자위원회가 구성되면 이를 중심으로 갈등을 봉합해야 한다는 뜻을 밝히기도 했다.
남정호 편집인은 1965년 한국일보에서 기자생활을 시작해 72년부터 81년까지 한국일보 베를린 특파원, 91년부터 93년까지 한국일보 유럽본사 기자, 2008년 1월까지 세계일보 프랑크푸르트 특파원으로 일했으며 유럽 최초로 한인신문인 ‘구주신문’을 창간했다. 현재 시사IN 편집위원으로 일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