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0만 미국 재외 동포를 대변한다
미주한인회 총연합회 김승리 회장 인터뷰
2008년 03월 18일 (화) 한국화보
http://kr.blog.yahoo.com/modumall/101?kbsp=%C0%E5%B5%BF%C7%D0+%B9%CC%B1%B9&kbsref=naver&mp=&mpc=4
100여 년 전 하와이로 향하는 배에서 대한민국의 첫 이주역사가 시작되었다. 이로써 미국은 한국 역사상 공식 이민지가 되었으며, 이후 재외동포들의 노력의 결실로 100여 년 간의 교류를 통해 미국과 한국은 가까운 우방이 되었다.
미주한인회 총연합회
구한말, 한국인들이 이주했던 하와이는 한국독립운동의 요지였다. 1903년, 도산 안창호 선생은 미주 한인들이 하나로 화합하여 조국의 독립을 위해 투쟁하고자 샌프란시스코에 한인 친목회를 설립하였다. 이후 이승만 박사 역시 하와이 지역 한인들의 화합을 위해 한인회를 조직하고, 1921년 조국 독립을 위해 동지회를 설립하기에 이른다. 이후 1942년 10개의 한인 단체가 연합된 재미 한족연합 위원회가 설립되었고, 이것이 현재 미주한인회 총연합회의 전신이 되었다.
1945년 8월 15일, 일제의 통치에서 벗어나 독립국가로 재탄생 된 조국의 해방에 재외동포들은 해외에서 그 기쁨을 맞이하였다. 그러나 6.25 전쟁이 발발하고 조국의 상황이 좋지 않게 되자 재미 한족 연합 위원회 역시 운영이 어려워지게 되었다. 하지만 전쟁 종식 후 한국의 경제가 급성장의 시기를 맞이하고 근대화 사회로의 첫 발을 내딛게 되자 1977년 해방 전후의 한족 연합 위원회의 뜻을 계승하여 현재의 미주한인회 총 연합회가 탄생하게 되었다.
일제강점기부터 광복, 6.25전쟁과 근대화의 아픔 속에서 끊임없이 지원과 도움을 아끼지 않았던 미주 재외 동포들. 한국의 국제 위상이 높아진 지금, 그들과 한국의 긴밀한 연결, 재외동포의 권익 신장을 위해 열심히 발로 뛰는 김승리 미주 한인회 총연합회장을 만나보았다.
미주동포들의 든든한 대변인
“전 세계 700만 해외동포들을 위해 정부가 한인의 날을 제정한 것은 매우 고무적인 일로 무척 기쁩니다. 이로서 재외동포와 한국 정부 간의 더욱 긴밀한 네트워크가 구성될 것이며, 앞으로 더욱 발전하는 세계 한인의 날이 되기를 기대하고 있습니다.”
세계 한인의 날 제정으로 한국에 들어와 바쁜 일정을 보내고 있는 김승리 총회장의 말이다.
이번 재외동포 주간동안 김 총회장은 세계한인의 날 기념 열린음악회, 세계 한인의 날 기념식, 외교부장관 주최 환영 만찬, 남산골 한옥마을에서 열린 세계한인어울림 한마당 등에 참석하여 자리를 빛냈다.
김 총회장은 2007년 미주한인회 총연합회 회장으로 당선된 후, 공간적인 한계로 한국정부가 지원하지 못하는 미국 내 한인 단체들의 자발적 전통 문화 행사를 지원, 시행하고 있다. 현재 미국에는 170여개의 한인회가 설립되어 있으며, 각 한인회마다 1년에 4~5번의 행사를 열고 있다. 현지 TV에 방영될 정도로 현지인들의 반응이 좋으며, 우리 고유의 문화를 소개하기 위한 좋은 기회가 되고 있다.
이 밖에도 김 총회장은 세계 여러 지역의 한인회장들이 한 자리에 모여 모국과 동포사회 간의 상호 교류와 협력을 촉진하는 세계한인회장대회에 참가하여 각 국의 한인회장들과 긴밀한 관계를 맺고 있다. 또한 세계한상대회에 참가하여 재외동포 기업인들의 비즈니스 네트워크 구축과 국내외 동포들 사이의 상호 교류를 통해 실질적인 한민족 비즈니스의 장을 마련하는 데에 앞장서고 있다.
훌륭한 인재양성과 다양한 지원으로 고국발전에 앞장서다
김 총회장은 1971년 처음 미국으로 건너갔다. 유학을 목적으로 미국에 갔던 그는 격동의 시기를 겪고 있는 국내의 사정에 비해 선진화된 미국에서 많은 것을 배우고 자신을 발전시키고 나아가 한국의 발전을 위해 정착을 결심했다.
“살기 좋은 나라라고 생각했습니다. ‘한국도 미국처럼 발전했으면’하는 마음이 컸죠.” 그 당시는 현재의 미주 한인회 총연합회가 없던 시절이었다. 어떻게 생활하면 좋을지에 대한 방안이 전혀 없었고, 도와주는 사람 하나 없었다. 직업 정보 역시 전혀 없던 시절에 맨손으로 미국 땅에서의 삶을 개척해야 했다. 김 총회장은 힘든 시기를 겪으며 재외동포 한인들의 어려움과 고충을 알게 되었고, 그것은 현재 미주 한인회 총연합회에서 일을 하게 된 계기가 되었다.
“총연합회장 자리는 250만 미주 동포들을 대변하는 자리입니다. 한국 정부가 많이 발전한 것은 국민의 노력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재외동포의 지원과 협력 역시 무시할 수 없습니다. 총연합회는 시대상황에 발맞추어 한국정부와 재외동포의 상호 협력과 이익 발생을 위해 일할 것입니다.” 김 총회장의 말이다. 그는 한국 정부가 재외동포를 절대 배척해서는 안 된다고 말한다. “인적 자원을 키우는 것이 나라발전의 가장 빠른 길이라고 생각합니다. 미국은 명실상부한 세계 최대의 교육기관이고, 그 곳에서 나고 자란 재외동포 2세들은 고국을 발전시킬 훌륭한 인재들입니다. 한국 정부는 이를 적극 활용할 필요가 있습니다.”
현재 미주 한인 2세들의 정치력은 미국 정계에서 소문날 정도로 그 실력이 뛰어나다. 미국의 공화당과 민주당 상·하원 의원들의 보좌관으로 현재 28명의 교포 2세들이 활약하고 있으며, 미국 대통령 자문위원으로 활동하고 있는 KENNETH K. LEE 역시 자랑스러운 한국인이다. 또한 미국의 국력의 상징인 불리는 웨스트포인트사관학교(육군사관학교)에 한국인 자녀 66명이 재학 중이다. 김 총회장은 “자랑스러운 한국의 자녀들이 미국 사회에서 인정받는 재원이 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한국 정부에서는 이렇다 할 지원이 없는 상태이죠. 이들이 정체성을 잊게 된다면 큰 손실이 되지 않겠습니까? 한 발 멀리 내다볼 줄 아는 시각을 가지고 신경을 써주셨으면 하는 바람입니다”고 말하며 한국 정부의 지원을 당부했다.
애국심으로 이뤄낸 역사왜곡 바로잡기
김 총회장은 일본의 역사왜곡에 대한 강력한 대응을 촉구하는 일에도 힘을 쏟고 있다. 얼마 전, 역사 왜곡의 소지가 있는 일본의 족자가 샌프란시스코 아시안 아트 박물관에 전시되었고, 김 총회장을 비롯한 미주 한인연합회원들과 동포들은 일본 대사관 및 영사관과 샌프란시스코 아시안 아트 뮤지엄에 항의서한을 보내기도 하였다.
“얼마 전 박물관장에게 편지를 받았습니다. 박물관장은 편지에서 자신들이 의도적으로 한국의 역사를 비하하기 위해 전시한 것이 아니라 ‘진귀한’ 물건이 있어 전시한 것뿐이며, 일본 정부와는 전혀 관계가 없다는 것을 밝혔습니다. 본의 아니게 한국 관계자 분들에게 심려를 끼쳐서 죄송하다는 말도 적혀있었죠.”
미국 동포사회의 일제 만행에 대한 강력 대응은 이 뿐만이 아니다. 인터뷰에 배석한 미주한인회 총연합회 장동학 수석 부회장은 “이 외에도 동해 표기 문제 등의 다양한 역사 왜곡 문제 해결에도 적극 참여하고 있으며, 일본군위안부 성매매 문제 해결에도 힘쓰고 있다”고 밝혔다.
얼마 전 미 연방하원은 마이클 혼다 의원의 결의안 발의로 일본군 강제종군위안부 결의안
훌륭한 인재양성과 다양한 지원으로 고국발전에 앞장서다
김 총회장은 1971년 처음 미국으로 건너갔다. 유학을 목적으로 미국에 갔던 그는 격동의 시기를 겪고 있는 국내의 사정에 비해 선진화된 미국에서 많은 것을 배우고 자신을 발전시키고 나아가 한국의 발전을 위해 정착을 결심했다.
“살기 좋은 나라라고 생각했습니다. ‘한국도 미국처럼 발전했으면’하는 마음이 컸죠.” 그 당시는 현재의 미주 한인회 총연합회가 없던 시절이었다. 어떻게 생활하면 좋을지에 대한 방안이 전혀 없었고, 도와주는 사람 하나 없었다. 직업 정보 역시 전혀 없던 시절에 맨손으로 미국 땅에서의 삶을 개척해야 했다. 김 총회장은 힘든 시기를 겪으며 재외동포 한인들의 어려움과 고충을 알게 되었고, 그것은 현재 미주 한인회 총연합회에서 일을 하게 된 계기가 되었다.
“총연합회장 자리는 250만 미주 동포들을 대변하는 자리입니다. 한국 정부가 많이 발전한 것은 국민의 노력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재외동포의 지원과 협력 역시 무시할 수 없습니다. 총연합회는 시대상황에 발맞추어 한국정부와 재외동포의 상호 협력과 이익 발생을 위해 일할 것입니다.” 김 총회장의 말이다. 그는 한국 정부가 재외동포를 절대 배척해서는 안 된다고 말한다. “인적 자원을 키우는 것이 나라발전의 가장 빠른 길이라고 생각합니다. 미국은 명실상부한 세계 최대의 교육기관이고, 그 곳에서 나고 자란 재외동포 2세들은 고국을 발전시킬 훌륭한 인재들입니다. 한국 정부는 이를 적극 활용할 필요가 있습니다.”
현재 미주 한인 2세들의 정치력은 미국 정계에서 소문날 정도로 그 실력이 뛰어나다. 미국의 공화당과 민주당 상·하원 의원들의 보좌관으로 현재 28명의 교포 2세들이 활약하고 있으며, 미국 대통령 자문위원으로 활동하고 있는 KENNETH K. LEE 역시 자랑스러운 한국인이다. 또한 미국의 국력의 상징인 불리는 웨스트포인트사관학교(육군사관학교)에 한국인 자녀 66명이 재학 중이다. 김 총회장은 “자랑스러운 한국의 자녀들이 미국 사회에서 인정받는 재원이 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한국 정부에서는 이렇다 할 지원이 없는 상태이죠. 이들이 정체성을 잊게 된다면 큰 손실이 되지 않겠습니까? 한 발 멀리 내다볼 줄 아는 시각을 가지고 신경을 써주셨으면 하는 바람입니다”고 말하며 한국 정부의 지원을 당부했다.
애국심으로 이뤄낸 역사왜곡 바로잡기
김 총회장은 일본의 역사왜곡에 대한 강력한 대응을 촉구하는 일에도 힘을 쏟고 있다. 얼마 전, 역사 왜곡의 소지가 있는 일본의 족자가 샌프란시스코 아시안 아트 박물관에 전시되었고, 김 총회장을 비롯한 미주 한인연합회원들과 동포들은 일본 대사관 및 영사관과 샌프란시스코 아시안 아트 뮤지엄에 항의서한을 보내기도 하였다.
“얼마 전 박물관장에게 편지를 받았습니다. 박물관장은 편지에서 자신들이 의도적으로 한국의 역사를 비하하기 위해 전시한 것이 아니라 ‘진귀한’ 물건이 있어 전시한 것뿐이며, 일본 정부와는 전혀 관계가 없다는 것을 밝혔습니다. 본의 아니게 한국 관계자 분들에게 심려를 끼쳐서 죄송하다는 말도 적혀있었죠.”
미국 동포사회의 일제 만행에 대한 강력 대응은 이 뿐만이 아니다. 인터뷰에 배석한 미주한인회 총연합회 장동학 수석 부회장은 “이 외에도 동해 표기 문제 등의 다양한 역사 왜곡 문제 해결에도 적극 참여하고 있으며, 일본군위안부 성매매 문제 해결에도 힘쓰고 있다”고 밝혔다.
얼마 전 미 연방하원은 마이클 혼다 의원의 결의안 발의로 일본군 강제종군위안부 결의안
(H.R.121)을 만장일치로 통과시켰다. 이 결정의 뒤에는 숨은 노력자들이 있다. 바로 한국인 교포 2세들이다.
“1세들이 못한 일을 2세들이 해냈습니다. 일본은 정부차원에서 결의한 통과를 방지하기 위해 막대한 자금을 들였지만, 우리 한인 2세들은 단 20여명 정도가 얼마 안 되는 적은 돈으로 의원을 설득시키고, 결국 성공을 거두었습니다. 정말 자랑스러운 일이죠.” 김 총회장의 말에서 진정한 애국심이 엿보인다.
재외동포 참정권을 위한 노력
김 총회장은 2세들의 교육에 대해서도 적극적이다. 한국에서 태어나 미국으로 이주한 1세대와는 달리 2세대들은 미국에서 나고 자란 경우가 많아 정체성을 잃기 쉽다. 김 총회장이 생각한 방법은 말을 잊지 않도록 하자는 것이다. “말에는 혼이 있습니다. 한국어를 가르치는 것을 가장 큰 교육이라고 생각합니다. 이를 위해 각 지역 한인회마다 한글학교, 한인 교회 등을 설립하고 한국어 교육에 힘쓰고 있습니다.”
김 총회장은 정체성 확립을 위해서는 참정권의 부여가 무엇보다도 절실하다고 말한다. “2세들은 비 간접적으로 정체성의 확립에 영향을 미칠 것입니다. 정체성이 혼란을 겪는 시기에 한국의 대통령 투표에 참가하는 것을 보고 아이들이 부모님과 나는 진정 한국인이라는 생각을 갖게 되는 것이죠.”
재외동포 참정권 부여는 김 총회장이 가장 주력하고 있는 일이다. 김 총회장은 지난 6월 16일 전 세계 동포와 함께 국회 앞에서 재외동포 참정권 촉구를 위한 시위를 갖기도 했다. 얼마 전 국적을 포기하지 않은 재외국민의 선거권을 제한하는 현행 공직선거법은 사실상 위헌이라는 헌법재판소의 결정이 내려졌다. 하지만 헌재는 효력이 즉각 상실되는 위헌 결정 대신 법 개정 시한(2008년 12월31일)을 주는 헌법불합치를 택했다. 김 총회장은 참정권 시행을 올 12월부터 하는 방안을 마련하기 위해 참정권연대와 협의하고 있다.
김 총회장은 앞으로 참정권 문제에 관해 보다 적극적으로 정부를 설득시킬 계획이며, 한국 정부로 하여금 미주 재외동포에 대한 배려를 촉구할 예정이다. “올해의 임기를 시작으로 김 총회장님은 한민족의 흩어진 정체성의 뿌리를 찾기 위해 본국과 합의하여 다양한 방안을 마련할 것이며, 재미교포2세들의 인적자원을 적극적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법적으로 제정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입니다.” 장동학 수석 부회장이 미주한인 총 연합회의 향후 방향을 밝혔다.
김 총회장은 마지막으로 “정부가 세계 한인의 날을 공식 기념일로 제정한 것은 아주 의미가 깊습니다. 매스컴에서도 많이 홍보를 하고 행사도 아주 크게 열었지요. 이제 국민들도 재외동포가 얼마나 중요한지를 깨달아야 할 것입니다. 또한 저희 동포들도 애국심으로 국가에 지속적인 관심을 가지고 국가와 함께 더불어 상호 발전할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할 것입니다”고 말하며 인터뷰를 마쳤다.
글 / 이지은 기자 사진 / 정소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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