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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대진 핀란드 한인회장 “한국교회,핀란드 한인교회 설립 도움을”

황대진 핀란드 한인회장 “한국교회,핀란드 한인교회 설립 도움을” 
 
 2008년 03월 03일 (월)  쿠키뉴스   
 
 

  
“핀란드 선교에 한국 교회가 눈을 돌려야 할 때입니다. 현재 핀란드에는 한인 교회와 선교사가 없어 기독교 선교 활동이 거의 제로 상태입니다.”

북유럽에 위치한 핀란드 첫 한국인 시민권자로 1979년 6월 핀란드에 태권도를 처음 보급한 핀란드 한인회장 황대진(66·사진)씨. 지난달 25일 마티 바나넨 핀란드 총리의 친서를 갖고 이명박 대통령 취임식에 참석한 황씨는 3일 본보와의 인터뷰에서 “핀란드 선교를 위해 한국 교회가 적극 나서 달라”고 강조했다. 한인 교회와 한인 선교사가 전무해 한국 동포 200명은 물론 핀란드 선교 활동이 미약하다는 것이다.

“핀란드는 한반도 1.5배의 땅을 갖고 있지만 인구는 520만명에 불과하지요. 국제 결혼한 한국인 여자와 입양아들이 대부분이고요. 나머지는 태권도 사범, 삼성·현대·기아차 관계자 몇 명이 핀란드 곳곳에 살고 있지요. 영어를 제2외국어로 사용하는 핀란드 선교에 한국 교회가 관심을 보였으면 합니다.”

그는 핀란드에 태권도의 꽃을 피운 ‘태권도의 대부’. 현지에서는 모르는 사람이 없을 정도로 유명 인사다. 전북 익산이 고향으로 경희대를 졸업한 황씨는 1960년대 초반 태권도 국가대표 선수로 활약했다. 현재 핀란드 전국에 150개의 태권도장이 있고 동호인이 5만명을 넘어섰다.

핀란드 다수당인 중로당의 아시아지역 교류담당을 맡고 있기도 한 그는 이번 방한 기간에 한나라당과 정치·경제 교류 협약을 체결했다. 두 나라의 대표적인 보수 정당끼리 자매 결연을 한 셈이다.

그는 “핀란드와의 교류가 확대될 경우 EU FTA 협상 때도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핀란드는 EU 연합체 창설 주역이기 때문에 영향력이 크다는 것이다. 또 세미나, 문화공연 등을 개최해 한국은 물론 중국 일본 등 아시아 전 지역에 핀란드와의 교류 협력 관계를 넓힐 계획이다.

“핀란드 정치는 국가의 중대사가 있을 경우 서로 협조를 잘하기로 유명합니다. 이 점은 한국의 정치인들이 배워야 할 점이지요. 1인당 GNP가 4만5000달러가 넘는 핀란드의 교육이나 IT 강국을 배우러 한국에서 많이 왔으면 좋겠습니다. 그러러면 핀란드 한인 선교사가 파송돼 한인 교회가 빨리 세워져야 하겠지요.”

유영대 기자 ydyo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