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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외동포사업 확고한 의지 보여야

재외동포사업 확고한 의지 보여야 
 
 2008년 02월 02일 (토)  미주중앙일보  
 
 
미국이 제체기 하면 다른 국가들이 감기 든다는 말이 있다. 이처럼 세계제일의 강국 미국도 경제사정 악화 등의 이유로 주변국가의 경제사정 등을 고려해 금리인하 등 희생을 감수하는 것도 세계 속의 역할을 위해 주저 없이 감행하며 세계평화와 경제적인 평등한 혜택을 나누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지금 미국에는 300만 명 이상의 한인들이 살고 있으며 이민 1세 주축에서 2․3세가 주도하는 사회로 접어들고 있을 뿐 아니라 모든 한인들이 민족적인 정체성을 잊지 않고 미국사회의 주역으로 자리매김 하고 있다.

이처럼 미국 내 한인뿐만 아니라 세계 곳곳에서 민족적 자긍심을 갖고 그 나라의 주역으로 떠오르고 있는 시점에서, 본국은 자발적이고 신념이 넘치는 세계한인사회에 대한 분명한 민족사업을 펼쳐야 할 중대한 시대에 와있다.

특히 미주의 한인들은 본국의 경제발전과 기업의 세계화에 크게 공헌해 왔으며, 가히 상상을 불허할 정도로 많은 기금을 보내 본국의 재정에 큰 힘을 보태준 것도 사실이다.

그런 배경이 있기에 오늘의 본국은 경제 강국으로 부상한 원인이기도 하지만, 이런 증거에 대한 충분한 배경을 외면하려 하는 것이 재외동포 문제에 대한 적극적인 자세를 가지지 못하는 이유인 것 같다.

한류문화가 세계 속에 자리잡아가고 있으며, 또 큰 애정으로 우리 민족의 문화와 훌륭한 가치를 해외 동포사회에 심어야 하는 시점에 와있다.

이런 사업은 글로벌시대를 여는 우선적인 접근이고 그런 문화의 장 속에서 녹아있는 민족적인 뿌리의식을 2세와 3세들이 느끼고 자긍심을 스스로 가질 수 있게 하는 것이 지금의 본국정부가 큰 뜻을 가지고 진행해야 할 사업들이다.

그러기 위해서는 당연히 정부의 예산에 근거하는 사업후원이 있어야 하고, 보장이 가능한 철저한 예산집행으로 사업의 효율성을 높여야 할 것이다.

이명박 당선인의 대통령직인수위원회는 재외동포위원회를 신설하면서, 외교통상부 내의 작은 규모의 기존의 동포재단을 이름만 변경하고 그냥 상징적인 의미의 재외동포에 대한 정책을 펴려 하려는, 정부의 의사표시가 발표되어 재외동포사회에서는 강력한 반발과 시정을 요구하고 본국이 동포사회에 대한 전체적인 인식수준이 현저히 이해하기 어려울 정도로 미흡한 상태인 것에 대한 시급한 시정을 호소했다.

어찌 되었던 이제는 무엇인가 좀 더 노력해보자는 결심에서 다행이도 국무총리 직속으로 격상되었다니, 아직은 동포사회의 바람이라면 대통령 직속기관으로 되어야 하겠지만 우선적으로 과거보다는 좀 더 관심과 애정을 가지고 재외동포사회를 본다는 점에서 긍정적으로 받아들여진다.

그동안 우리들의 주장이 얼마나 옳은 것이며 재외동포사회의 올바른 역할이 얼마나 중요한 것인가를 잘 보여준 점에서, 본국의 많은 지도자들이 오픈된 동포인식이 아닌 편협 된 사고를 가진 점이, 그동안에도 수없이 지적되고 이런 인식은 전체사회에도 비슷한 생각으로 받아들여져, 재외동포사회에 대한 사업추진이나 민족적인 차원의 거시적인 사업을 정부차원에서 예산을 마련하여 추진한다는 것은 감히 이야기조차 어려운 일인 것이 지금까지의 재외동포에 대한 본국 정부의 관행이었다고 할 수 있겠다.

성경잠언에 보면 ‘그를 높이라 그러하면 그가 너를 높이리라, 만일 그가 품으면 그가 너를 영화롭게 하리라’하는 구절이 있다.

본국에서 재외동포에 대한 확실한 애정은 바로 재외동포들의 더 많은 본국사랑이 이어져 나올 것이며 본국이 그들을 껴안으면 본국은 더 큰 국가로 영화를 얻을 것이라는 의미로 새겨볼 수 있다.


미주중앙일보 사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