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겨레네트워크 준비위 김제완 간사] "장기적으로 중·러 동포까지 끌어안아야 해요"
◇한겨레 네트워크에 참여하게 된 계기는 무엇입니까.
“1992년 알제리 총선 당시 파리 시내 초등학교 건물을 빌려 수많은 알제리 교민들이 부재자투표를 하는 걸 보고 충격을 받았습니다. 현 지 동포신문 등을 통해 목소리를 높여보았지만 정작 본국에서는 반 향이 없었습니다. 재외한인학회(회장 이광규 서울대 교수) 소속 국내 학자들과 정지석 변호사 등과 운동단체의 출범 필요성에 공감했습니 다.”
◇향후 활동계획을 말씀해주시죠.
“파리·밴쿠버·프랑크푸르트·도쿄·과테말라·애틀란타 교민들이 참가하고 있습니다. 우리민족서로돕기 재외동포국도 참가하고 있지 요. 오는 3월 중 경북대 김영호 교수를 위원장으로 모시고 본격적으 로 전세계 지역 네트워크 구성에 착수할 계획입니다.”
◇현실적으로 가능성이 있다고 봅니까.
“반드시 돼야 할 일입니다. 언제 어떤 계기로 되느냐가 관건일 뿐 이죠. 대다수의 국민들이 자기일이 아니라고 관심을 갖지 않으면서 미뤄진 일입니다. 유신 때 정치적 동기에서 없어진 해외 부재자투표 제부터 복구해야 합니다. 주민등록증이 있고, 납세 및 국방의 의무 등을 이행한 국민들인데 왜 투표기회를 주지 않습니까.”
◇전체 재외국민의 참정권 회복을 장기 목표로 삼고 있는데요.
“국적을 갖고 있는 2백60만 명도 헌법상 기본권을 행사할 권리가 당연히 있습니다. 나라별로 현실적인 제약이 있지만 장기적으로는 중국과 러시아 등지의 동포들도 끌어안아야 합니다. 한 번도 국적 취득 기회를 얻지 못했던 분들입니다. 작년 말 현 재외동포법이 사 실상의 동포차별법이라는 헌재의 헌법불일치 판결이 이를 말하지 않 고 있습니까.”
〈인터뷰/김진호 국제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