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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외동포신문

재독 정치망명객 박충흡씨 귀국


재독 정치망명객 박충흡씨 귀국

김제완기자  |  oniva@freecha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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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05.12.29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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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독 정치망명객 박충흡씨(49)가 12월21일 오전8시 인천공항을 통해 귀국했다. 89년 독일유학길에 오른지 16년만의 영주 귀국길에는 부인 김은희씨와 두 자녀가 함께 했다.


박씨의 무사귀국을 위해 지인들을 중심으로 꾸려진 귀국대책위원회에 따르면, 박씨가 귀국하면 국정원에서 그동안 독일에서의 활동을 국가보안법 위반 혐의로 조사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그러나 공항 연행같은 돌발사태는 일어나지 않았다.


귀국뒤 모친집에 머무르고 있는 박씨는 귀국과정에서 국정원이 서약서 작성등의 요구를 하지는 않았다고 밝혔다. 그러나 박씨는 곧 국정원의 출두요구서가 나올 것으로 보고 이에 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박씨는 지난 85년 외국어대 재학중 ‘반외세통일위원회’ 활동을 하다 국가보안법 위반으로 구속돼 2년6개월을 감옥에서 보낸 학생운동권 출신이다.


유학을 위해 독일에 건너간 뒤에도 현실은 그를 학업에만 몰두할수 없게 했다. 그는 91년부터 96년까지 범민련 유럽지역본부 사무국장을 맡아 실무책임자로 일을 했다. 이런 활동을 하는 동안 북쪽 인사들을 만났던 것이 관계기관의 요시찰대상에 오르게 했다.


박씨는 지난 2002년 7월 독일정부로부터 난민 지위를 받아 망명객 신분으로 생활해왔다.
박씨는 92년 오스나부뤼크 대학에서 정치학전공으로 학부과정을 마치고, 99년 베를린 자유대학교 사회과학부 정치학과에서 석사학위, 2001년 7월 같은 대학에서 박사학위를 취득했다.


그의 박사학위 논문 ‘동아시아 평화를 보장하는 조건의 전환과정과 코리아 문제의 해결’은 21세기 마지막 남은 냉전지역인 한반도와 그를 둘러싼 동아시아 지역의 평화정착에 관한 새로운 방안을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